배꼽 시계가 울리지도 않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배에서 꼬르륵 거리는 소리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으신가요? 특히 학생들 같은 경우라면 독서실 같이 조용한 곳에서 혼자 소리가 나서 혹시 누가 들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당황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배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인지 하지 못하는 소리가 분당 5~30번 정도는 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소리가 크게 나는 것 같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배에서 소리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근본적으로 큰 소리가 자주 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배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배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하나는 우리가 음식을 먹은 후 위장으로 내려 보내기 위한 과정에서 장 운동으로 인해 소리가 나는 것이구요. 다른 하나는 이전에 먹었던 음식물이 아직 몸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다음 식사를 위해 소장의 활동이 증가하여 소리가 나는 경우입니다. 이 두 가지는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손을 쓸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소리가 자주 나는 체형은 마르고 배가 찬 경우, 여학생의 경우에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소화 과정에서 꼬르륵 소리의 크기를 결정 짓는 것은 공기의 유무입니다. 공기가 음식물과 함께 소화 기관을 통과하면서 생기는 소리 때문에 꼬르륵 거리는 것인데요. 음식물만 있거나 공기만 있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리가 나는 증상을 장음항진증, 장명음, 복명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질환이 아닌 경우라면 대부분 음식과 공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 외 배에서 소리가 나는 다양한 이유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기본적으로 장 운동이 활발한 경우
- 궤양성 대장염, 장폐색과 같은 염증성 질환으로 공간이 좁은 경우
- 소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나 탄수화물을 섭취했을 경우
-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이 장이 예민한 경우
-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져 가스가 많이 차는 경우
- 설사를 자주 하는 경우
- 대장암이 있는 경우
이러한 다양한 이유로 배에서 소리가 나게 되는데요. 배가 고파서 소리가 난다면 무엇이 걱정이겠냐 만은 소리가 너무 자주 나거나 규칙적으로 난다면 다른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한번 의심을 해 보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자주하고 체중이 많이 빠지며 피똥을 싸는 경우에는 진료를 반드시 받으시기 바랍니다.
소리를 줄이려면 이렇게 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소리를 완벽히 없앨 수는 없다고 했는데요. 소리를 줄일 수는 있습니다. 소리가 나는 주된 이유는 음식과 공기이기 때문에 음식 종류를 바꾸고 공기가 많이 들어가거나 가스가 많이 차지 않도록 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막상 소리가 커 남이 들었을까봐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요. 생각보다 소리가 크게 들리지는 않거든요. 내 몸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뼈를 타고 전달이 되다 보니 크게 들리지만 남이 들으면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소리가 잠시 크게 났다고 해서 너무 눈치 볼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소리가 난다고 몸을 웅크리는 자세를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이러한 자세는 배를 압박해 위장 운동을 방해하여 가스를 더 차게 할 수 있습니다.
가스가 차면 찰수록 장이 부풀게 되는데 공간이 넓어지는 만큼 울림도 커져 소리가 더 커질 수 있으니 주의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식사를 할 때 천천히 드셔야 공기가 적게 들어간다고 하네요. 공기가 많이 들어갈수록 꼬르륵 소리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대부분 급하게 먹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평소에 위산이 자주 역류하거나 속이 불편하면 식사 습관부터 바꿔 보세요.
그리고 밀가루나 설탕 같이 음식이 소화되면서 가스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은 자주 드시지 않아야 합니다. 이들이 발효되면서 가스를 증가 시키고 소화를 더디게 만들거든요. 또한 가공식품과 기름진 음식은 소화가 더디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장에 가스를 유발해 소리를 만들게 됩니다.
그 외 찬 음식과 카페인을 많이 먹는 것 또한 좋지 않다고 하네요. 커피를 자주 마시면 카페인이 위장 운동을 방해하고 배를 차게 만들어 복부에 가스가 차는 이유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커피는 다들 즐겨 드실텐데요. 특히 우유가 같이 들어가는 라떼 종류가 최악이라고 하니 아메리카노 드시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유제품 자체가 장 트러블을 자주 일으키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네요. 또한 부끄럽다고 몸을 웅크리거나 엎드려 자는 행동은 하지 말고 배에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 한것 같다면 차라리 자리에 일어나서 잠시 걷거나 몸을 풀어주는 것이 오히려 소화를 촉진해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끝으로 배에 꼬르륵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으니까 자신감을 가지세요. 이것은 당연한 생리 현상입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이죠. 또한 막상 소리가 나도 대부분 듣지 못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정 걱정이 된다면 소리가 복식 호흡을 한번 해보세요. 소리가 많이 줄어들 거에요.